자니윤 별세 뇌출혈 나이 부인 이혼 재산 치매 시신기증

자니윤 별세 뇌출혈 나이 부인 이혼 재산 치매 시신기증

'한국 토크쇼의 원조' 쟈니 윤이 미국 LA에 위치한 한 요양병원에서 향년 8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방송인 쟈니 윤(한국명 윤종승)이 현지시간으로 8일 오전 4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세상과 작별하여 하늘의 별이 되었다.

 


쟈니 윤은 지난 2017년부터 치매 증상이 심해져 이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을 거뒀으며, 마지막 순간에는 전 부인 줄리아 리가 자니 윤의 곁을 지켰다고 한다.

자니 윤은 1936년 충청북도 음성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웨슬리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쟈니 윤은 1970년대 당시 최고의 코미디 쇼로 꼽히던 '카니 카슨의 더 투나잇 쇼'에 동양인 최초로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다.

 


자신만의 스탠드업 코미디를 개발했던 자니 윤은 한국으로 돌아와 '자니윤 쇼'를 1989년~1990년 진행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지상파에서 처음 시도한 미국식 대담형 토크쇼로, 진행자의 이름을 내 건 '주병진 쇼', '서세원 쇼' 등 1인 토크쇼의 시초다. 

 

 


자니 윤은 부인과 1999년에 결혼했는데 당시 자니윤은 63세로 18살이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했다. 

두 사람은 아내의 생일파티에서 처음 만났고 아내의 마음을 얻기 위해 자니윤이 고군분투 한 것으로 전해진다. 

 


줄리아윤은 LA한인타운 근방에서 이불가게를 했고 전남편 사이에서 낳은 자녀가 있었다.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자니 윤 부인 줄리아리는 쟈니윤과 결혼 당시 18살 나이 차를 극복했지만, 자니윤과 자신의 아들 간 불화가 이혼을 하는 데 가장 큰 이유였다고 고백했다. 

 


줄리아리는 “(내 아들에게) 좀 심했지. 과격했지. 어느 정도 심했냐면 내 아들 목을 눌러서 전치 6주를 입히고 이런 상황도 있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이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서류 정리하다 보니까 이게 나오네. 벌써 2010년도 3월4일에 (이혼을) 했네. 그래서 이게 이혼이 됐다고 서류가 온 건데···”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결혼할 당시 쟈니윤이 생활력은 없었다”며 “본인이 영화 한다고 돈을 다 썼다고 했다. 그래서 모든 (생활비 마련은) 다 내가 하던 시절이 있었다”고 밝혔다. 

줄리아리는 또 “그래서 '아, 본인이 나이도 젊은 부인하고 살면서 돈이라도 많이 벌어다 주고 해야 하는데 그런 걸 못해서 자격지심 때문에 저렇게 성격이 변하나 보다' 이렇게만 생각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미국으로 다시 돌아갔다가 2014년 한국관광공사 감사로 임명돼 활동했지만, 2016년 임기 종료를 앞두고 뇌출혈로 입원했고 이에 다시 미국에서 치료를 받았다. 

 


쟈니윤은 말년에 치매까지 앓아 LA의 요양시설에서 지냈는데 지난 4일 혈압 저하 등으로 입원했으나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다. 

 


쟈니 윤의 지인은 "깨끗하게 산 사람이었다. 자손이 없어서 외롭게 쓸쓸하게 살다가 빈손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방송에 출연했던 자니윤은 당시에만 해도 18세 연하의 아내와 함께 2층 주택에 거주하며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그런 그가 어떤 과정으로 재산을 모두 잃게 됐는지 정확한 사연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자니 윤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며, 시신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기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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