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통영시청 화장장 직장 내 괴롭힘, 고 길창호 휴대전화 속 25개의 음성파일 극단적 선택 이유는?

‘궁금한 이야기Y’ 극단적 선택을 한 길창호씨의 죽음에 얽힌 진실이 공개되었습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아버지의 죽음 속 숨겨진 진실에 다가서기 위해, 그 이유를 찾아 나선 서영 씨의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자상한 아버지였던 길창호씨의 유품을 정리하던 가족들은 그의 휴대 전화 속에서 충격적 비밀을 발견합니다.

 

아버지의 휴대 전화에 그가 사망하기 약 한 달 전인 5월 1일부터 차례로 유언을 포함한 25개의 음성파일이 녹음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아버지가 죽음을 앞두고 남기고자 했던 진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아버지가 남긴 녹음 파일 속에는 직장동료의 폭언과 괴롭힘을 당하는 상황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습니다.

 

 

딸 서영 씨는 아버지가 남긴 음성파일 속 의문을 밝히기 위해 목소리의 주인을 찾아 나섰습니다. 아버지와 가깝게 지냈던 이들부터 아버지의 일터까지 찾아간 그녀는 추적 끝에 아버지를 죽음으로 내몬 그 목소리의 주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아버지가 다니던 시립 화장장의 동료 배씨였습니다. 서영 씨의 어머니에게 형수라 부르던, 아버지보다 12살이나 어린 동료인 배씨는 왜 그토록 서영 씨의 아버지를 모욕하고 죽음으로까지 내몬 것인지 유가족은 궁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버지가 남긴 음석파일 속에는 "52살 먹어서 그렇게 살았으면 나 같으면 부모한테 미안하다 생각하겠다. 어이구 죽는 게 낫지, 진짜 그리 살아서 뭐하겠어요?” 등의 배씨의 폭언이 담겨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배 씨는 죽은 서영 씨의 아버지와 몇 번 다툰 적은 있었지만, 자신이 그를 죽음으로 내몬 이는 아니기에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통영시청 과장은 길창호씨와 자신들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시청을 찾아와 CCTV 설치를 요구한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길창호씨 녹음파일에는 통영시청 과장과 대화가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폭행 피해를 호소하는 길창호씨에게 과장은 “그걸 저희가 어떻게 합니까? 저희로서는 하지 말라고 하는 수밖에 없고 그리고 배씨 지금은 본인은 폭행하지 않았다고 얘기하거든요”라고 어쩔 도리가 없다고 대응했습니다.

 

 

제작진은 "명확하게 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상황에서 두 사람을 같은 곳에서 근무하게 두는 것이 옳은 것이냐? 뭔가 방법이 있었다면 이런 상황까지는 안 오지 않았겠냐"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통영시청 주사는 "이 분들이 사실 무기계약직이다. 근무지 변경이 가능한지 확인을 했는데 다른 근무지로 이동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답변을 받아서 어떻게 할 수 없었다"라며 어떤 사과의 말도 전하지 않은 채 자신들의 잘못을 변명하기 급급했고 이에 딸은 "우리 아빠 정말 억울했겠다 싶다"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전문가는 길 씨의 죽음에 대해 "근로자에 대해서는 보호의 의무가 있다. 당사자가 폭행을 당한다고 호소를 했음에도 그것을 방치하고 자살에 이르게 했다는 것은 그런 보호 의무를 소홀했다"라고 시청과 동료들에 책임을 물었습니다.

 

또한 "민사상으로 근로 계약위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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