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숙명여고 쌍둥이 시험지 유출 사건, 숙명여고 교무부장 학력, 쌍둥이 모의고사 성적,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실형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사건을 다뤘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노력의 기적인가, 빗나간 부정인가-숙명여고 쌍둥이 사건의 전말' 편이 전파를 탔습니다.

 

 

쌍둥이 자매는 지난해 7월 내신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한 숙명여고에서 동시에 문, 이과 전교 1등을 각각 차지했습니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전교 121등과 전교 59등을 기록했던 쌍둥이 자매의 급격한 성적 상승에 자매의 아버지가 같은 학교 교무부장 현 씨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은 확산 됐습니다.

 

 

결국 경찰 조사를 받은 현 씨는 쌍둥이 딸들에게 시험지를 빼돌린 혐의로 지난 5월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고 이에 대해 현씨는 판결에 불복하고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현씨의 부인 A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 조심스럽게 응했는데 그는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져 하루하루 힘겹다"면서 "저도 처음에는 남편과 아이들을 의심했지만, 아이들은 '엄마까지 그렇게 얘기하면 어떻게 하냐'고 말하더라"고 전했습니다.

 

A씨는 "저희 부부는 성적을 갖고 뭐라고 한 적이 없었다. 아이들한테 오히려 '왜 이렇게까지 열심히 했냐'고 물어보기도 했다"며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노력했는지 아이들 입장에서는 한 번도 생각을 안 했던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특히 그는 남편이 단지 교무부장이라는 이유로 심판을 받기 전부터 여론 재판을 먼저 받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쌍둥이 가족의 지인은 "압수수색 당시에 자기들한테 불리한 자료들도 다 그대로 뒀다. 사전에 은폐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어떤 바보가 집에 증거들을 두냐"고 반문하며 이들의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이 가족은 지금 이 사건으로 아빠는 구속됐고 아이들은 한창 공부를 해야 하는 시기에 퇴학을 당했다. 만약에 이 일이 사실이 아니라면 이 사람들은 어디에 가서 보상을 받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문가는 "숙명여고만의 일이 아니다. 터질 게 터졌고 터질 수밖에 없던 것이 이렇게 터졌구나"라고 모두 입을 모았고 이는 달라진 대학 입시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학생부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현재, 성적뿐만 아니라 수상 경력, 봉사 활동 등 챙겨야 할 것이 너무 많아지다 보니 대치동 학원가에도 학종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치동 과외 강사는 "서울대 의대를 목표로 한다면 기본이 천만 원이다. 상담에만 돈이 분 당 4만 원이다. 그리고 원서를 써주는 건 싸게는 4백 정도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이와 같은 사건에 한 학부모는 "세상은 불공정한 게 반칙한 게 잘 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안 들켰으면 서울대 의대 갔을 거다"라며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학생들은 "내가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는데 비리는 계속되고 그럼 나는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분명한 점은 입시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학생들은 어느 때보다 절박합니다. 숙명여고 사태는 개인의 일탈이 아닌 대입 제도가 가진 문제점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재판부는 교육 당국에도 유죄를 선고했다. 입시에서 정기고사 비중이 커졌음에도 처리 절차를 공정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이 여전히 갖춰지지 않은 점도 숙명여고 사건의 하나의 원인이라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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