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해석, 기생충 포스터 해석(봉준호 감독 '인간의 존엄을 건드리다')

영화 '기생충' 해석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30일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영화 '기생충'이 개봉했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서는 알기 힘든 삶의 아주 사적이고 내밀한 부분까지 끈질기다 싶을 정도로 따라 붙는데 이로써 익살스러운 대사와 배우들의 다소 과장된 연기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낱낱이 해부됩니다.

 

 

영화 ‘기생충’의 시사회에서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는 사회적, 경제적으로 부자와 가난한 자들을 학술적으로 분석하는 영화는 아니다”라면서도 “풍부한 희로애락을 가진 배우들이 투영한 인간의 모습을 뿜어내는 것, 부와 가난 그 자체보다도 서로에 대한 예의와 인간의 존엄을 건드리고 있는 이야기롤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화 제목인 ‘기생충’도 봉준호 감독의 그러한 목적에서 기인했다고 하며, 인간의 존엄, 인간에 대한 예의를 어느 정도까지 지킬 수 있느냐, 그 차이를 통해 영화 속 기택(송강호 분) 가족의 삶이 기생이 될 지, 공생이나 상생이 될 지를 결정짓는다는 것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가족’이라는 소재에 대해 “소재를 선택했다라기 보다는 태초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한강에 괴물이 있었고, 열차가 눈 속을 달리듯이 이 이야기의 출발점은 가족이었다”라며 “가족은 우리 삶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데도 모두 다르지 않나. 2013년 ‘설국열차’처럼 부자와 가난한 자의 이야기지만 좀 더 내 주변의 일상과 우리 현실에 가까우면서 사회 기본 단위인 가족을 중심으로 펼쳐보면 어떨까 생각해서 이야기를 발전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로 살고 있는 기택(송강호 분)의 가족이 장남 기우(최우식 분)의 부잣집 고액 과외자리를 통해 박 사장(이선균 분), 연교(조여정 분) 가족과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가족희비극’을 그렸습니다. 중반부부터 몰아치는 ‘봉준호 표’의 강렬한 스토리 전개는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고 합니다.

 

 

봉 감독은 “별다른 메타포를 촘촘히 숨기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모든 씬의 모든 장치들은 여러 가지 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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