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3일 오대산 월정사 '선덕여왕 12년 자장대사가 창건', 겨울철 산사의 울력과 오신채, 전국 3대 전나무 숲길은?
- 이슈/TV
- 2019. 11. 29. 23:51
KBS1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오대산 월정사의 72시간이 방송되었다.
월정사에는 1년에만 약 110만 명이 찾아오는데 오대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고, 마음의 휴식을 찾기 위해서다.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에서 나를 비움으로써 공동체를 채워가는 사람들의 삶을 기록했다.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문화유적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사찰이다.
월정사는 신라의 자장대사가 당나라에서 돌아온 643년(신라 선덕여왕 12년)에 오대산이 문수보살이 머무는 성지라고 생각하여 지금의 절터에 초암을 짓고 머물면서 문수보살의 진신을 친견하고자 하였다고 한다.
오대산 월정사의 팔각구층석탑은 다각다층석탑의 하나로 고려 초기 석탑을 대표하는 것이다. 8각 모양의 2단 기단 위에 9층 탑신을 올린 뒤 머리장식을 얹어 마무리한 모습이다.
천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긴 월정사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마음의 여유를 전하는 하나의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사람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전하는 월정사에도 겨울이 찾아왔다.
월정사 스님들과 재가자는 겨울 대표 울력(한 사찰의 승려들이 모두 힘을 합하여 일을 함)인 김장을 통해 진정한 삶의 가치와 비움에 대한 의미를 일깨운다.
이들은 나를 비우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겨울철이 되면 월정사는 싸리 빗자루를 마련하고 문풍지를 다는 등 겨울을 나기 위한 채비로 분주하다. 특히 스님과 신도들이 참여하는 ‘김장’은 겨울철 산사의 대표 울력이다.
1년 내내 먹는 음식인 만큼 김장 준비 또한 허투루 하는 법이 없는데 맛 좋기로 유명한 강원도 고랭지 배추를 약 33,057m2(1만 평)이 넘는 밭에서 직접 재배한다.
이번에 수확한 배추량만 무려 3천 포기로, 직접 재배한 배추를 수확하고 절이고 버무리기까지! 꼬박 나흘 동안 50여 명의 스님과 신도들이 김장 울력에 힘을 쏟는다.
육식을 삼가는 절의 김치인 만큼 산사의 김장은 민가와 확연히 다르다. 젓갈이나 액젓을 대신해 다시마, 표고버섯, 무를 넣고 3시간 동안 우린 채수를 사용한다.
또한 마늘, 파, 부추, 달래, 양파와 같이 냄새가 강한 오신채는 스님들의 수행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 넣지 않는다. 그 대신 무나 청각 등을 첨가해 감칠맛을 살린다.
천 년이란 오랜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월정사는 예사롭지 않은 기품과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특히 월정사 일주문부터 금강문까지 자리한 전나무 숲길은 부안 내소사, 남양주 국립수목원과 더불어 전국 3대 전나무 숲길로 꼽힌다. 그 길이만 무려 1km이며 곧고 장대하게 뻗은 전나무 1,700여 그루가 심어져 있다.
월정사를 찾는 사람들은 광활한 자연에 위로를 받고 잠시나마 번뇌에서 벗어나는 시간을 갖는다.
2011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전나무숲길과 천년 고찰인 월정사는 일평균 3,000여 명, 연평균 1,100,000여 명이 찾는 국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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